미야코지마 렌트카 이용방법 및 운전하기 쉬운 이유
미야코지마는 일본 오키나와 본섬에서 약 32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언젠가 방송에서 미야코지마 바다를 본 적이 있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진에어에서 미야코지마 직항 노선이 저렴한 가격에 나오기도 했고, 나의 힘들었던 수험생활도 이제 끝이 나서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부모님과 함께 가족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우리가 도착한 공항은 시모지시마 공항인데 생각보다 공항은 작고 아담했지만 입국 절차가 간단해서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빠가 운전하였고, 렌트카 덕분에 매우 편하게 미야코지마를 이동할 수 있었다.
해외여행을 가면 항상 아빠가 렌트를 해서 우리 가족을 편하게 해 주시는데, 언젠가 나도 직접 해외에서 운전을 하며 여행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야코지마는 운전이 정말 쉬운 편이라 초보자나 부모님처럼 오랜만에 운전하시는 분들도 큰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아빠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운전해 본 곳중에 미야코지마가 가장 운전하기 편한 곳이라고 하셨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도로사정이 매우 좋은 편이다.
도로에는 차량이 많지 않고 신호도 거의 없고, 여유롭게 드라이브하기 좋고, 주차 공간도 넉넉한 편이라 관광지를 다닐 때도 진짜 편하다. 한국어 지원이 되는 내비게이션도 차량에 탑재되어 있지만 우리는 구글맵을 사용했다. 처음 가는 길도 헤매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다.
미야코지마 렌트카 이용방법
시모지시마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비짓재팬 QR코드로 입국 심사를 받았다. 일본에 가기 전 한국에서 비짓재팬QR코드를 생성해 놓고 가야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비짓재팬 가입방법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면 된다.
2025.04.17 - [여행의 기록] - 일본출입국신고서, 비짓재팬 등록 5분 만에 끝내는 방법!
일본출입국신고서, 비짓재팬 등록 5분 만에 끝내는 방법!
가족들과 오랜만에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5년만에 떠나는 여행이라 정말 설렜고, 좋더군요. 저도 이번에 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 몇 년전부터 시행된 비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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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은 비짓재팬QR로 간편하게 통과할 수 있었지만, 미야코지마는 세관 신고가 QR이 안 돼서 기내에서 종이 신고서를 따로 작성해야 했다. 세관 신고서에는 일본 내 숙소 주소를 적는 칸이 있었는데, 미리 호텔 이름이랑 주소를 핸드폰에 캡쳐해 두면 금방 작성할 수 있다. 일본연락처를 적는 칸에는 호텔전화번호를 기재하면 된다.
비행시간은 인천에서 약 2시간 25분 정도 걸렸는데 비행시간이 너무 긴 나라는 여행하면서도 지치기 때문에 일본처럼 2시간 전후로 갈 수 있는 나라가 제일 편한 것 같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해 둔 OTS 렌터카로 이동했다.
OTS 렌터카는 시모지시마 공항 안에 지점이 있어서, 따로 셔틀 타지 않고 바로 차량을 인수할 수 있어서 편했다. 근데 미야코지마는 정말 습하다. 4월 마지막 주인데 너무 습하고 더웠다. 공항에서부터 습한 열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4월도 이정도인데, 여름철에는 얼마나 더울까.
렌트카 예약 시 필요한 준비물
렌트카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은 다음과 같았다.
- 국제운전면허증
- 한국 운전면허증
- 여권
가장 중요한 건 국제운전면허증이었다. 우리나라 운전면허증에 영문 표기 운전면허증이 있더라도 일본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일본은 국제운전면허증만 인정하기 때문에, 일본 여행 전에는 반드시 국제운전면허증을 따로 발급받아야 한다. 국제면허증은 집 근처 경찰서 민원실에 가서 발급받으면 되고, 준비물은 운전면허증과 증명사진 한 장. 방문한 당일 바로 발급이 가능하고, 유효기간은 1년이다.
공항 렌터카 위치 & 수령 후기
시모지시마 공항에는 여러 렌터카 업체들이 입점해 있었다. 오릭스, 도요타, 파인 렌터카, 그리고 우리가 예약한 OTS 렌터카까지 있었다. 일부 업체는 직원이 공항 출구에서 피켓을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OTS 렌터카는 도착하자마자 바로 인수할 수 있었고, 대기 시간도 거의 없어서 좋았다. 처음 도착하면 렌터카 직원분께서 하시는 첫 질문은 “ 완 도라이바? ” 이다. “ 운전자가 한 명이냐 ” 묻는 말이다. 그러면 Yes. 또는 ‘はい(하이)’ 라고 하면 된다. 운전자가 두 명이라면 “ いいえ、二人です。(이이에, 후타리데스) 아니오, 두 명입니다. 라고 표현하면 된다.
아래 사진은 바다거북 보러 간 해변 주차장에서 찍은 렌터카 사진.
OTS렌터카에서는 차량 인수 시 한국어 통역 전화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었다. 우리 부모님은 일본어가 가능해서 직접 대화했지만, 일본어가 어려운 사람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차량 예약은 프리미엄 플랜으로 진행했다.
이 플랜에는 영업보상금(NOC), 반납 지연 시 추가 요금 면제, 견인 서비스, 자연재해 등으로 비행기 결항 시 렌탈 연장 24시간 무료 혜택 등이 포함돼 있었던 것 같다. 미야코지마가 운전하기 편한 곳이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자는 마음으로 프리미엄 플랜을 선택하였다.
근데 미야코지마는 농사짓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도로는 정말 한산한데 가끔 도로 옆 밭에서 트랙터? 같은 농기계가 튀어 나올 때가 있어서 그 부분만 조심해서 운전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후에는 지정된 주유소 이용하기
렌터카를 수령한 후, 주변 관광명소 몇 곳을 둘러 본 후 바로 다리를 건너 미야코지마 본섬으로 이동했다. 공항이 있는 시모지시마는 미야코지마와 다리로 연결돼 있어서 이동이 정말 간편하다.
이라부 대교 양옆으로 반짝이는 바다가 펼쳐졌고, 그 풍경을 보는 순간 ‘아, 진짜 미야코지마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다. 이라부 대교 길이는 약 3,540미터로, 일본에서 통행료 없는 다리 중 가장 긴 다리라고 한다. 이렇게 길고 멋진 바다 위 다리를 건너보는 건 처음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여행을 마치고 차량을 반납하기 전에는 렌터카업체에서 지정해 준 주유소에서 연료를 채우면 된다. 렌터카 업체에서 안내해주는 주유소 맵코드 또는 주유소 전화번호를 네비에 입력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주유할때는 ‘만땅 오네가이시마스(가득 부탁합니다)’ 하면 간단하다. 주유 영수증은 꼭 챙겨야한다.
차량 반납 시에는 주차권을 사용하는데, 렌트할 때 받은 안내 책자 앞 부분에 주차권이 꽂혀 있고, 차량 반납 구역 진입 전에 기계에 이 주차권을 꽃으면 차단기가 열린다. 끝까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동하고 반납까지 무사히 마쳤다. 다음에 또 와도 나 혼자 자신 있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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