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록

일본휴양지 시모지섬, 4월부터 10월까지 바다수영 황금 시즌

english4 2025. 5. 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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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번 글에 이이서 일본휴양지 시모지섬에서의 휴양과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를 알려드릴게요. 특히 4월부터 10월까지는 바다수영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즌이라, 투명하고 따뜻한 바닷물 속에 몸을 담그기 딱 좋은 시기죠.

       

      저는 4월 말에 다녀왔는데, 개인적으로는 4월 초에서 셋째 주 정도까지가 가장 쾌적한 여행 시기가 아닐까 싶었어요. 4월 말에도 이미 습도가 높았고, 한낮에는 햇볕이 굉장히 강해서 그늘을 찾아 다녔거든요.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날씨와 습도도 꼭 체크하시길 추천드려요.

       

      이번에 소개할 곳은 시모지시마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두 장소, 17END와 히가시헨나자키입니다. 각각의 장소마다 매력이 확실해서 여행 코스에 꼭 넣어보시길 추천드려요. 탁 트인 바다와 자연이 주는 감동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정말 잊지 못할 풍경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시모지시마 비치17END

       

      일본휴양지 시모지섬

      시모지시마 17END

      1.바다 위 활주로 끝에서 만나는 절경

      17END는 시모지시마 공항 활주로 끝자락에 위치한 곳이에요. 원래는 공항 관련 시설로 접근이 제한되었던 곳인데, 지금은 관광객들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인기 명소가 되었어요.  주차장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면 17END까지 도착할 수 있는데 햇살이 매우 뜨겁기 때문에 양산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해요. 그늘이 거의 없는 코스라, 체감 온도가 생각보다 훨씬 더 높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선크림을 바르는 것, 모자를 착용하는 것, 양산을 준비하는 것은 필수이므로 한국에서 미리 준비하고 가세요. 만약 준비하지 못했다면 일본에 도착하면 공항이나 드럭스토어, 혹은 돈키호테나 이온몰 등에서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끈이 있는 모자가 더 실용적일 수 있어요.

       

       

      공항 활주로가 끝나는 지점, 그 바깥쪽에 펼쳐진 얕은 바다는 말도 안 되게 맑고 투명해서 하늘과 바다가 하나로 이어진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예요. 바람이 잘 통하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오래 머무르며 사진 찍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멀리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장면을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그것도 꽤 근사한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저는 태어나서 제가 본 바다 중에 가장 아름다운 바다였던 것 같아요. 

       

      바다수영이 하고 싶거나 에메랄드 바다를 보고 싶다면 몰디브처럼 여행비용이 많이 드는 나라에 가는 것보다 훨씬 가성비가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거든요. 

       

      2.에메랄드빛 바다 산책

      17END는 물때를 잘 맞춰 가는 게 포인트예요. 썰물 시간에는 바닷물이 빠져 얕은 모래밭이 드러나는데, 이때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풍경이 펼쳐져요. 물속에서 햇빛이 반사되면서 사방이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는데, 그 풍경은 정말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을 정도예요. 실제로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라,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비치 아래로 내려가는 정식 계단이나 통로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아서, 방파제 아래로 조심조심 내려가야 해요. 돌이 미끄럽고 모서리가 날카로워서 발을 다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셔야 하고, 올라올 때는 더더욱 조심해야 해요. 가능하다면 운동화보다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샌들이나 아쿠아슈즈를 준비해 가시는 것도 좋아요.

       

      비치 아래까지 내려가지 않고 위에서 바다만 보는 사람들이 훨씬 많으니 굳이 내려가지 않아도 된답니다.  미야코지마는 다른 비치들도 많기 때문에 수영하기 좋은 비치에 가서 발도 담그고 수영하면 되니까요. 

       

      운이 좋으면, 머리 위로 비행기가 착륙하는 멋진 장면도 만나게 됩니다. 활주로가 바로 옆에 있어서 타이밍만 잘 맞으면 정말 영화 같은 순간이 눈앞에 펼쳐지거든요. 이런 곳에서 신발을 벗고 모래사장을 천천히 걷다 보면, 도심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느낌이 들겠죠. 그 자체로 완벽한 휴식이 되는 공간이에요.

       

      3.시모지시마 공항에서 가까운 드라이브 코스

      미야코지마 공항에서 처음으로 이동하는 17END까지 가는 길도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여행의 일부잖아요. 시모지시마 공항에서 차로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데, 그 짧은 거리 동안에도 계속해서 눈이 즐겁습니다. 한국과는 다른 모습 때문일 수도 있고, 일본인데 일본같지 않은 모습 때문일 수도 있겠어요.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복잡한 느낌도 없고,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한적해서 차분히 자연을 즐기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특히 미야코지마는 전반적으로 동남아의 여유로운 분위기와 닮아 있어서 일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이국적인 느낌이 강하게 다가와요.

       

      파란 하늘, 코발트빛 바다, 낮은 건물들, 그리고 느긋한 공기까지 모두가 휴양지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이 곳은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인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주도로 여행가는 것처럼 일본인들도 미야코지마로 여행을 오는 것 같더라구요. 대부분 일본인 관광객이었어요.

       

      17END는 공항에서 가까워서 여행 첫날이나 마지막 날 코스로 넣기에 아주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여행 첫날 방문하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도 미야코지마에 도착해서 처음 본 바다가 바로 이곳이었는데, 너무 예뻐서 그 순간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해요. 첫 인상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라, 여행의 시작을 기분 좋게 열어줄 수 있는 장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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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모지시마 토리이케 – 대가족여행에도 좋은 일본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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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코지마 동쪽 끝 히가시헨나자키

      1.바다와 절벽의 조화가 만든 장엄한 풍경

      히가시헨나자키는 시모지시마와 다리로 연결된 미야코섬의 동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어요. ‘헨나자키’라는 이름처럼, 날카롭게 바다로 돌출된 곶 지형이 특징인데요, 이곳은 미야코지마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힙니다.

       

      곶의 시작부터 끝까지 길게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좌우로는 탁 트인 태평양과 동중국해가 펼쳐져요. 두 개의 바다를 동시에 마주할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고도 인상적이었어요. 무엇보다 시야를 막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지평선 끝까지 시원하게 이어지는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걷다 보면 파도가 절벽에 부딪히며 부서지는 소리, 해풍이 옷자락을 스치는 소리, 머리 위를 나는 새들의 소리까지 자연의 사운드가 오롯이 들려요. 그 속에서 걷는 기분은 상쾌함 그 자체고, 잠시 말없이 걷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싶을 때, 이런 풍경 속에서 걸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2.등대로 이어지는 산책길

      히가시헨나자키의 가장 인상적인 코스는 등대까지 이어지는 산책길이에요. 곶의 시작부터 등대까지 약 1km 정도 되는 길이인데, 시멘트로 잘 정비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어요. 오르막길이나 험한 구간도 없어서, 천천히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에 정말 좋아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왼쪽과 오른쪽 모두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데, 이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됩니다. 그렇게 걷다 보면 하얀 등대가 점점 가까워지는데,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그 모습은 정말 그림처럼 아름다워요.

       

      등대에 올라가려면 1인당 300엔의 입장료가 있어요. 내부는 계단으로 되어 있고, 꼭대기에 올라가면 사방이 확 트인 360도 전망이 펼쳐져요.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규모도 다르고, 시야도 더 넓어져서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기분이 들어요. 바람이 세게 불긴 하지만, 그 덕에 더 시원하고 시각적인 감동도 훨씬 크게 느껴져요.

       

      물론 꼭 등대에 올라가지 않더라도 산책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장소예요. 등대 아래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거나, 사진을 찍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이곳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습니다.

       

      3.봄철엔 백합이 피어 더욱 아름다운 곳

      히가시헨나자키는 바다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봄이 되면 그 매력이 한층 더해져요. 특히 4월부터 5월 사이에는 텝포유리(철포백합)이라 불리는 흰색 백합꽃이 곶 주변 곳곳에 피어나면서, 산책길과 절벽 근처를 은은하게 하얗게 물들입니다. 파란 하늘, 코발트빛 바다, 그리고 바람에 살랑이는 백합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정말 특별하고,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예요.

       

      꽃향기는 강하지 않지만, 자연 속에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향과 바닷바람이 함께 섞여 산책하는 내내 기분이 상쾌해져요. 특히 햇빛이 강하지 않은 오전 시간이나 해질 무렵에 걸으면 한층 더 여유롭고 감성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어요.

       

      제가 갔을 때는 철포백합이 아주 많진 않았지만, 막 피기 시작하는 시기였어요. 꽃이 만개하는 5월쯤에는 훨씬 더 화사하고 풍성한 백합 군락을 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바다뿐 아니라 꽃구경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거예요.

       

      시모지시마와 미야코지마는 4월부터 10월까지 따뜻한 기후 덕분에 바다수영이나 해변 산책을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이에요. 단, 한여름에는 햇빛이 매우 강하고 습도도 높아서 다소 더위를 견뎌야 할 수도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하거나 부모님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3월 말에서 4월 초, 혹은 9월에서 10월 초 사이가 날씨도 선선하고 쾌적해서 추천드리고 싶어요. 여행을 준비하실 땐 물때를 꼭 확인하고,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모자와 선크림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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