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코지마는 비교적 한적한 섬이라 대부분의 음식점이 이른 시간에 문을 닫는다. 일본이라면 어디서든 자주 볼 수 있는 그 흔한 편의점조차 많지 않은 것도 놀라웠다.
특히 저녁 8시만 넘어도 불이 꺼진 식당이 많아서, 여행 중 배가 고파도 식사할 곳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런 점에서 시기라 리조트 남부에 위치한 푸드코트, 빠이카지 야타이무라 [南風(ぱいかじ)屋台村] 는 아주 유용한 장소다. 밤 10시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저녁을 천천히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제격이다.
미야코지마 빠이카지 야타이무라(南風 屋台村)
이곳은 오키나와의 포장마차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야타이촌으로, 각기 다른 가게들이 모여 있어 여러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다. 내가 묵은 호텔 브리즈 베이 마리나 바로 맞은편에 있어서 호텔 이용자들이 찾기 좋은 곳이고, 주차장도 근처에 있으니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인 듯 하다.
南風(ぱいかじ)屋台村 위치
https://maps.app.goo.gl/equCuUjJdgsttVy59
빠이카지 야타이무라 · Miyaguni-761-1 Ueno, Miyakojima, Okinawa 906-0203 일본
★★★★☆ · 음식점
www.google.com
일본 포장마차 감성 그대로
빠이카지 야타이무라는 실외에 테이블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고, 작은 야외무대에서는 시간대별로 오키나와 전통 공연도 진행된다.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지면서 훨씬 더 분위기 있어지고, 현지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가게 수는 많지 않지만, 챰푸루(오키나와식 볶음), 야끼소바, 오뎅, 꼬치류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간단한 식사나 가벼운 술자리를 갖기에 좋다.
아이들과 함께해도 부담 없는 장소이며, 실제로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예약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여행 중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주문과 반납, 알고 가면 편하다. 푸드코트 형식이지만 각 가게별로 주문을 따로 해야 하고, 음료 주문과 요리 주문도 나뉘어 있어서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다소 헷갈릴 수 있다. 주문하는 곳 옆에는 식기 반납구가 따로 마련되어 있고, 음료는 현금만 받는 카운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식 주문은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메뉴판은 전부 일본어로만 되어 있고, 영어 표기는 거의 없지만, 점원들이 굉장히 친절해서 간단한 제스처나 번역기 앱만으로도 무리 없이 주문할 수 있다. 파파고 앱만 있으면 충분히 소통 가능하다. 현지 느낌을 제대로 느끼면서 식사도 할 수 있어서 일본 여행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분위기는 Good, 음식은 조금 아쉽다
오리온 생맥주부터 오키나와 전통주인 아와모리, 하이볼, 과실주, 사와까지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술을 곁들이며 간단한 안주로 식사를 즐기기엔 딱 좋은 장소다. 하지만 음식의 퀄리티는 전체적으로 보통 수준이다.
가격에 비해 만족스럽지 않았던 메뉴도 있었다. 예를 들어 미야코지마 오뎅은 1500엔이라는 가격에 비해 구성이 다소 단조롭고, 전형적인 일본식 오뎅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나도 처음엔 오뎅이 한쪽도 안들어 있는 걸 보고 실망했고, 맛을 보고 또 실망했다. 음식 메뉴 옆에 별표 표시가 있어서 엄청 기대를 했던 것도 나의 착각이었다. 하지만 분위기도 좋고. 이 지역만의 음식이니 이것 또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즐길 수 있었다.
다소 음식 맛이 떨어지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분위기를 즐기며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임은 분명하다. 내부에는 기념품샵과 화장실도 있어서, 식사 후 잠깐 둘러보기에도 괜찮다. 기념품샵에 구경거리도 많다. 시기라 리조트에 머무르며 저녁식사 장소를 고민하고 있다면, 빠이카지 야타이무라에 들러 현지 감성 가득한 저녁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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