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록

미야코지마 유토피아팜, 흐린 날에 가 볼만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english4 2025. 5. 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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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초가 융기해 형성된 미야코지마는 배수가 매우 뛰어나며, 약알칼리성 토양과 미네랄이 풍부한 지하수, 그리고 내리쬐는 강한 햇볕 등 망고 재배에 최적화된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다. 

       

      꽃 애호가인 엄마와 함께 미야코지마 유토피아팜을 찾았다. 미야코지마는 늘 화창할 것만 같은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흐리거나 비 오는 날도 적지 않다. 우리가 방문한 날도 구름이 많아 곧 비가 내릴 것 같았고, 실내에서 구경할만한 곳을 찾다가 유토피아팜(Utopia Farm Miyakojima)으로 가기로 했다.

       

      이곳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미야코지마의 열대 정취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실내외 복합 정원이다. 하지만, 강렬한 태양빛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는다 뿐이지 하우스가 덥긴 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엄마가 좋아하는 꽃도 실컷 보고, 미야코지마 망고도 구경하고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했다.

       

       

       

      미야코지마 유토피아팜

      약 1.8헥타르의 넓은 부지에 조성된 유토피아팜은 다양한 식물과 과일, 그리고 꽃들로 가득한 관광 농원이다. 남국의 식물 50여 종이 자라고 있고, 비닐하우스 내부에서는 바나나, 파파야, 애플망고, 드래곤프루트, 아테모야 같은 열대 과일이 자라고 있어 일반적인 농장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각종 과일들이 눈앞에서 열매를 맺고 자라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도 좋은 체험 장소가 된다. 추천 견학 코스로는 망고정원, 꽃 정원, 후르츠 정원이다.

       

      애플망고는 완전히 익으면 스스로 나무에서 떨어지는 특징을 가진 품종인데,  많은 농장에서는 유통 기한을 늘리기 위해, 자연 낙과되기 전에 가위를 사용해 미리 수확해 버린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망고의 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자연스럽게 떨어진 완숙망고만을 수확하고 있다고 한다.

       

       

      형형색색 꽃길이 펼쳐지는 온실 공간

      유토피아팜의 가장 인상적인 공간 중 하나는 부겐빌레아 온실이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흰색과 진홍색의 꽃잎이 수북이 떨어져 있는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데 여기서는 사람이 아닌 꽃이 주인공이 되는 것 같다. 부겐빌레아의 화려한 색감이 여행자의 기분까지 환하게 밝혀주는 듯하다.

       

       

       

      이어지는 히비스커스 정원도 빠뜨릴 수 없다. 일본어로는 ' ハイビスカス (하이비스카스)' 이다.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빨간 히비스커스를 비롯해 약 200종에 달하는 다양한 품종의 히비스커스가 정원을 채우고 있다.  히비스커스는 하와이의 대표적인 꽃이다.   꽃말은 '새로운 사랑' 이라고 한다.

       

      보랏빛, 주황색, 연분홍 등 같은 듯 다른 꽃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사진도 많이 찍고 동영상으로도 많이 남겼다. 나중에 사진을 정리하다 보면 히비스커스 사진이 유독 많은 걸 발견하게 될 것 같다.

       

       

       

      여행을 마무리하는 상큼한 디저트 한입

      유토피아팜의 마지막 코스는 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과일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다. 바삭한 와플콘 위에 망고, 파파야, 드래곤프루트 등의 열대 과일이 진하게 녹아든 아이스크림이 얹혀 나온다. 여행의 피로를 달래기엔 이보다 좋은 디저트가 없을 만큼 신선하고 맛있으므로 과일 본연의 단맛과 시원한 식감을 느끼고 싶다면 한 번 먹어봐도 좋겠다.

       

       

      운영 정보와 방문 팁

      유토피아팜 미야코지마의 입장료는 280엔으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4월부터 9월까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10월부터 3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다. 흐린 날 혹은 더운 날 잠시 쉬어가기 좋은 코스로, 시간 여유를 두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방문 전 운영 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공식 홈페이지 : utopia-farm.net

       

      여행의 틈을 채워주는 조용한 정원

      미야코지마 여행 중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당황할 필요는 없다. 햇빛 없이도, 바람이 불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시간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 바로 유토피아팜이다.

       

      여행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하루쯤은 열대 꽃과 과일로 가득한 이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우리는 이 곳을 둘러보고 내부 카페에서 음료 한 잔씩 마시는데 2시간 정도 소요가 된 것 같다. 가볍게 작은 정원이 전하는 따뜻함과 진한 열대의 향기가 여행의 또 다른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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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거북 스팟, 아라구스쿠 해변에서 거북이를 만나다

      일본 미야코지마 여행 중, 바다거북 스팟 아라구스크 해변이라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큰 기대 없이 들렀던 곳이었지만, 이곳에서 뜻밖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바다거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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